국민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 대다수가 오늘(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의 휴가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도 비슷한 기간 동안 휴가에 돌입했으며, 공단의 다수의 상임이사와 실장급 인사들도 7월말8월초에 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보공단의 임원 휴가계획서 및 다수의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공단은 내달초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한다.

우선 김종대 이사장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의 휴가를 지내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본가로 내려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병태 기획상임이사, 이상인 급여상임이사, 전종오 기획조정실장, 권준석 감사실장, 김덕수 경영지원실장, 전종갑 인력개발실장, 전용배 자격부과실장, 조용기 통합징수실장, 김선옥 고객지원실장, 한길호 건강증진실장 등 대다수 고위직들도 김 이사장과 같은 기간 동안 휴가를 보낸다.

이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오동환 상임감사와 박경순 징수상임이사가 휴가를 가며, 이익희 재정누수클린업추진단장, 정승열 급여관리실장, 박태근 재정관리실장 등도 같은 기간동안 다녀 온다.

임재룡 홍보실장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신순애 빅데이터운영실장은 같은달 6일부터 12일까지, 이외에도 요양운영실장, 요양심사실장, 서울요양원준비단장, 정책연구원 부원장, 정보관리실장 등도 8월 중순께 휴가 계획을 짠 상태다.

다만 8월29일로 예정된 건보공단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구와 세월호 참사 여파, 흉흉한 국제 정세 등을 이유로 조용한 휴가를 계획한 임직원들이 많다.

A실 실장은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이 요양원에 계셔서 방문할 예정"이라며 "당일치기로 요양원 근처 산책을 마친 후, 가족들과 조용히 집에서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B실 실장은 "8월 중순으로 휴가서를 제출했는데, 8월 29일로 국감이 잡혀있어 꼼짝 없이 일을 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집과 회사를 오가며 답변서 작성과 준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통상적으로 10월초에 국정감사가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8월과 10월 2차례 국감이 치러지면서 자료제출 요구가 7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C실 실장도 "자료 요청이 넘쳐나고 있어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으나 3년, 5년 등 기간이 다르고, 세부적인 사항이 달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휴가만큼은 업무를 모두 잊고 쉬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임원도 있었다. C실 실장은 "더 나은 업무 추진을 위해서 휴가 기간 동안은 일에 대해 아예 생각을 접어둘 예정이다. 등산을 좋아해서 아마도 전국 방방곳곳 많은 산을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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