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남자의사, 하지만 눈높이는 고스펙?

"00의대 출신 여자 레지던트입니다. SKY의대 정도의 결혼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요?“

“같은 의사가 아니어도 전문직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보다 스펙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의사는 사회적으로 전문직 대우를 받고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데, 도무지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아요. 소개를 많이 받긴 하지만, 좋은 관계로 이뤄지지 않네요. 오히려 의사 아닌 친구들이 더 시집 잘 가는 것 같아요.”

여자의사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아우성이지만, 녹록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정보회사인 메리티스에 따르면, 실제 여의사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우선 늘어난 숫자 탓이다. 여의사 입학 비율이 절반 가까이 달한다. 그만큼 남자의사는 줄었다. 혹시라도 같은 의사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여의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 것이다.

이들 중 원래 의사를 만나고 싶지 않아하는 부류와 직업보다는 외모, 집안환경 등 다른 요소를 더 우선시하는 남자의사의 비율이 섞여있는 만큼 쉽지 않다. 

의대 과정에서 짝을 만나지 못했다면 남자의사를 만날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의사국가고시 공부에 전공의 시절을 보내면서 훨신 바빠지기 때문이다.

만날 기회도 적지만 만남을 갖더라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 혹시라도 펠로우의 길을 걷게 되면 눈코뜰새 없을 정도로 바빠지고, 결국 골드미스의 길을 걷게 된다는 후문이다.  

이에 의사선배들은 나이 들어가면서 만남의 기회는 줄어들고 현실적으로 남자가 원하는 여자의 유형을 깊숙히 알지 못한 채, 여의사들이 스펙과 능력만 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리티스 권양 대표(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여의사들의 적은 같은 여의사가 아니다. 젊고 예쁜 주위의 평범한 여자들이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더 높은 스펙만 찾는다”라며 “전공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 나이들고 더 바빠지기 전에 일찌감치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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