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이어 인천권역에 365일 24시간 중증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권역외상센터가 개소됐다.

 

21일 보건복지부는 가천대 길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 지정한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중증외상환자를 1시간 이내에 치료하기 위한 센터로, 지난 2월 목포 한국병원에 처음 개소한 바 있다.

길병원은 지난 2012년 11월 권역외상센터 사업자 선정 이후 기존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권역외상센터 기준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인력을 충원해왔다.

기존에는 외상환자를 포함한 모든 응급환자가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지만, 권역외상센터 개소 이후 중증외상환자는 즉시 별도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외상환자는 일반응급실이 아닌 외상센터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외상전용 처치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술 역시 외상전용 수술실 2곳에서 이뤄진다. 중환자실, 입원실도 외상전용으로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외상전문 인력도 대폭 강화됐다.

외상센터는 외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간호사등 40여명이 소속돼있으며, 이들이 24시간 교대로 센터에 상주해 환자 도착 즉시 전문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남에 이어 인천권역에 개소한 것은 지역 어민들의 해상사고, 물류사고 등 외상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서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권역외상센터가 지역 내 중증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단국대병원(충남), 을지대병원(대전), 원주기독병원(강원), 경북대병원(대구), 울산대병원(울산), 아주대병원(경기남부), 전남대병원(광주) 등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2년 기준으로 35.2%며, 이는 미국, 일본, 독일(15~20% 수준)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통해 2020년까지 20% 이하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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