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절반만 투여…효과·비용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8월호
프랑스 Bicetre병원 Xavier Mariette 박사팀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를 재치료할 때 리툭시맙의 용량을 감량하는 전략도 장기간 치료 옵션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프랑스 Bicetre병원 Xavier Mariette 박사팀은 무작위대조군(RCT) 연구 결과 RA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2년차 DAS28은 재치료 시 리툭시맙을 2번 주사한 그룹과 1번 주사한 그룹 사이에 유사한 효과(2761 vs 2666)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저용량 리툭시맙이 고용량 대비 비열등성을 가진다는 가설을 타깃으로 했다.

REFLEX 임상시험으로 널리 알려진 리툭시맙의 허가된 용량은 1000mg으로 2주마다 2번 주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환자가 500mg을 2번 접종받아도 방사선학적 평가에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초기 연구는 6개월 시점에서 환자들을 평가하고 질병의 활성도가 높다면 재치료를 시작했다. 여기서 중증 감염 위험도는 RA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의 위험 및 혜택을 평가할 때 결정적 인자라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리툭시맙의 용량별 효과를 비교한 이번 전향적 연구는 프랑스의 44개 기관에서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의 약 85%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6세, 평균 유병기간은 11년이었다. 메토트렉세이트(MTX) 용량 중간값은 매주 14mg, 평균 프레드니손 투여 용량은 1일 8.1mg이었다.

1차 종료점은 2년째 DAS28 AUC 점수로 해당환자들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분류에 따라 초기 중등도 혹은 반응이 좋은 환자들로 치료 평가 후 6개월 시점부터 재치료를 시작했다.

ITT(intent-to-treat) 모집단은 143명 환자로 구성돼 프로토콜 분석에는 100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모집단이 감소한 이유는 환자의 비순응도와 약물 조기 중단 때문. 안전성 관련 모집단은 224명 환자가 참여했다.

ITT 분석결과 저용량과 고용량 군에서 1차 종료점은 유사하게 나타났다(AUC 차이: -13.69, 95% CI -174.18~146.80). 6개월 이후 재치료 시점에서 DAS28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첫 번째 재치료 기간 중간값은 두 그룹 모두 195일, 두 번째 기간은 저용량 그룹 263일, 고용량 그룹 255일로 비슷했다. 또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반응, 관절 종창, 낮은 질병 활성도와 관해율을 포함하는 2차 종료점에는 차이가 없었다.

중증 이상반응은 저용량군(29%), 고용량군(37%)이었지만 중증 감염은 각각 12%(저용량군), 3%(고용량군), 전체 감염률은 70%(저용량군), 59%(고용량군)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감염은 기관지염, 요로감염, 위장염, 인후두염 순이었다.

더불어 2년 연구기간 동안 환자의 약 90%에서 IgG가 정상범위에 있었지만 IgG와 IgM이 감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에 Mariette 박사팀은 "저용량 리툭시맙의 사용은 비용 감소도 가져온다. 결국 1회 주사는 2회 주사보다 내원 횟수를 줄여 저용량 리툭시맙을 9개월 투여한다면 총 4078달러가 드는데 이는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훨씬 적은 비용"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저용량 리툭시맙의 투여가 개도국의 RA 환자에서 경제적인 혜택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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