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대상 새로운 프레임워크 발표

 

세계보건기구(WHO)가 2050년까지 전 세계 33개국을 대상으로 '결핵 박멸'을 선포하고 나섰다.

WHO는 지난 3일 유럽호흡기학회(ERS)와 공동 주최로 로마에서 열린 국제 회의를 통해 결핵 발생빈도가 인구 100만명당 100건 이하인 33개 국가에서 2050년까지 결핵을 퇴치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이들 국가에서 연간 결핵 신규 발생건수를 인구 100만명당 10건 이하로 줄이고, 나아가 2050년에는 100만명당 1건 이하 수준으로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내용이 목표로 제시됐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결핵이 충분히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년 33개국 15만5000명에서 결핵이 발생하고 이들 중 1만명이사망한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WHA)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16년부터 2035년까지 WHO의 새로운 국제 결핵대응전략으로 채택됐다.

이날 회의에 모인 각 국가의 대표들은 프레임워크를 성공적으로 실행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WHO 사무국장보를 맡고 있는 Hiroki Nakatani 박사는 "결핵 저부담국가들은 이미 2035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재정적 부담없이 공공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의료보장이 실현되려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타깃집단에 집중적인 중재전략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WHO는 타깃 국가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8가지 핵심 중재전략을 제시했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금 및 책임 보장 △가장 취약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그룹에 대한 관리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이민자들의 특별한 요구도 관리 △고위험군에서 활동성 또는 잠복성 결핵의 선별과 적절한 치료 △다제내성결핵(MDR-TB)에 대한 최적화된 예방 및 관리 △지속적인 감시와 프로그램 모니터링 평가 보장 △연구 및 새로운 도구에 대한 투자 △국제적인 결핵 통제 지지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이번 프레임워크에서 제시된 33개에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유럽 21개국과 북미 7개국, WHO 동부 지중해 지역 3개국과 서태평양 지역 2개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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