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rses`s Health 연구결과, 고령 여성환자 대상…남성 환자 관련 연구 진행 중

고령의 여성 고혈압 환자에서 건선이 주요 관리대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에서 유병기간이 긴 환자나 베타 차단제를 수년간 복용한 환자에서 건선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라운대학 Abrar A Qureshi 교수는 JAMA Dermatology 7월 2일 온라인판에 연구를 발표, "고혈압 유병기간이 6년 이상인 환자들은 정상혈압 환자들보다 건선 위험도가 27% 높았고, 6년 이상 베타 차단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39% 위험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고혈압과 새롭게 발생하는 건선 간 연관성을 평가코자 Nurses' Health 연구 7만772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들은 2008년 시점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인 고혈압 환자들이었고 항고혈압약물 복용과 건선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996~2008년 사이 건선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843명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변량 보정 분석(multivariate-adjusted model)을 시행한 결과 고혈압 유병기간이 6년 이상인 경우 고혈압이 없는 환자들보다 건선 발생 위험도가 27% 높았다. 또 고혈압이 있으면서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이들은 정상혈압인 여성들보다 건선 위험도가 49% 높았다.

베타 차단제를 6년 이상 복용한 경우도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건선 위험도가 39% 높았다. 베타 차단제 외 티아지드계이뇨제,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등은 건선 위험도와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Qureshi 교수는 " 건선은 피부질환이 아니라 심장발작, 고혈압, 제2형 당뇨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신성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간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항고혈압약물을 복용한 환자에 대한 건선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고혈압과 건선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확인하고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이번 연구결과를 남성에게 적용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재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새로운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관련 평론을 게재한 미국 콜로라도대학 April W. Armstrong 교수 역시 "일부 전문가들은 건선의 발병원인을 평가할 때 약물관련 원인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베타 차단제도 리튬, 항말라리아제 등과 마찬가지로 건선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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