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조, 의료원장 선거에 참여해 후보 선출 총장과 협의

 

의료원장 후보자 선정에 병원 노동조합이 일반직을 대표해 참여하게 되면서 연세의료원의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8일 연세의료원노동조합(위원장 이수진)은 전체 일반직을 대표해 의료원장 후보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전달할 것을 연세대 정갑영 총장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학본부와 교수평의회에 ① 단일안 마련 ② 3자(대학본부, 교평, 노조) 공동발표 ③ 일반직 참여 구조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런데 대학본부와 교수평의회가 일반직 선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노조가 독자적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재단은 공식적인 합의가 없음에도 부결된 협의안을 바탕으로 선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성훈, 신규호, 정남식 교수를 선정해 사실상 대학본부의 의사대로 의료원장 선출을 강행하고 있다"며 "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하지만 교평과 대학본부와 더 이상 중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일리반직 의견 반영절차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7일부터 일반직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의견서를 접수받고, 9일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이후 일반직 추천위원회(노조 임원회의)에서 3인의 후보를 선정해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2년에 한 번 있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선출 선거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노조는 연희전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의 특수했던 통합과정을 전제로 세브란스 구성원들의 의견 반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교수평의회와 일반직이 각기 다른 후보자를 선정하는 경우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후보자 선정 절차를 개선해 단일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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