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도입과 마케팅 변화에 "민감할 필요 없어"

7월 2일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다소 차분했다.

리베이트 품목 급여삭제에 따른 영업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제약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 위축과 지속적인 약가 인하로 내수 시장 성장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지만, 수출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동아ST의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FDA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해외 진출이 활발해 "수출을 보면 제약업종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방식의 영업을 고수하던 제네릭 중심의 중형 규모 이하 제약사는 영업 활동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다국적제약사와 상위제약사들은 이미 내부 지침을 보유하거나 공정경쟁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을 도입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아웃제로 하반기 제약산업에 우려가 크지만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자체 CP운영과 CSO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는 점 △전문약 중심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점 △기존 제약산업에 대한 규제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 △위기 뒤에 새로운 기회, 패러다임, 전략이 도출됐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영업 환경 변화가 하반기 이후 제약사 실적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2010년 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상위권 제약사의 경우 리베이트 관행을 줄이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제도 시행으로 7월 2일 이후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는 품목은 급여정지 및 삭제 대상이 된다.단  7월 2일 이전 행위가 적발되면 약가인하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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