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증후군의 관리

 
범주에 대한 합의는 없지만, 노인의학 전문가들은 노인환자의 관리에 있어서 노인증후군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한노인병학회에서는 노인증후군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노인증후군을 나이가 들면서 환자에게 발생하는 하나 이상의 의료적 문제의 모임으로 정의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증후군으로는 시력, 청력의 저하, 방광의 문제, 현기증, 낙상, 섬망, 치매 등을 꼽았다. 즉 기본적인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노인환자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위협할 수 있으며, 삶의 질 저하까지 야기하는 증상들을 포함시킨 것이다.

특히 가이드라인에서는 노인증후군이 하나의 원인이 아닌 신체의 여러 장기에 관여돼 있고, 하나의 노인증후군이 다른 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방광염이 섬망 위험도를 높인다는 식이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노인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노인증후군으로 △연하장애 △영양결핍 △수면장애 △방광조절장애 △섬망 △치매 △시각장애 △청각장애 △어지러움증 △기절 △보행장애 △낙상 △골다공증 △압창을 꼽으며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하장애 = 연하장애는 기본적으로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정의되지만, 노인환자에서 원인은 일정하지 않다. 노화와 관련된 신체적 변화, 약물 후유증, 치매, 그리고 다른 질환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연하장애는 영양실조, 호흡곤란, 음식물의 폐 흡인으로 인한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영양결핍 = 노인환자의 영양결핍 역시 노쇠에 따른 신체적 변화, 만성질환,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적은 운동량, 치매, 기능장애, 만성질환, 치통, 구내통, 우울증, 과도한 음주 등이 영양결핍의 대표적인 위험요소로 꼽힌다. 이와 함께 독거,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적인 조건 역시 영양결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과 필요 영양소의 양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필요 열량은 적지만,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12의 요구량은 많다. 이로 인해 다른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영양결핍으로 인한 과소체중은 물론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인한 과체중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쇠약, 낙상, 골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의료진은 노인환자의 체중 변화를 평가하고, 환자의 피곤, 쇠약감, 통증과 영양결핍의 연관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수면장애 = 수면장애는 스트레스, 우울증, 섬망, 치매, 약물, 알코올, 통증 유발 관절염, 신경학적 문제, 호흡곤란, 속쓰림, 야간빈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수면장애는 삶의 질 저하와 함께 낙상, 손상 등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환자에게 수면장애 여부에 대해 문진하고,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있거나 수면시 팔다리를 자주 움직인다면 수면클리닉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방광조절장애 = 방광조절장애에는 요실금을 비롯해 과민성 방광, 방광 수축근 약화, 요로감염, 변비, 섬망, 심장질환, 당뇨병, 치매, 약물 부작용, 화장실 가기 어려움 등이 포함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요실금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될 수 있고 치료 효과가 좋은 편으로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 단 치료전략은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섬망 = 섬망은 수일, 길 경우 수달 간 지속되는 의식의 혼돈을 말한다. 응급실 또는 입원한 노인환자의 대다수가 섬망을 겪게 되고 약물부작용, 탈수, 갑상선질환, 조절이 힘든 통증, 감염, 시야장애, 청각장애, 호흡곤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섬망은 방치할 경우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기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환자나 가족이 집중력을 잃거나 기억력이 떨어질 경우, 말을 잘못하고 의식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섬망을 의심해봐야 한다. 입원한 노인환자는 섬망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를 따로 받아야 한다.

치매 = 치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고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그렇지만 건강한 노인들도 다수의 것들을 기억해내기 어려울 수 있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 이에 알츠하이머병,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으로 인한 치매를 잘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억력이 감소하고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치매와 별도로 기능수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

시각장애 = 시각장애는 근시, 노안, 녹내장, 백내장, 당뇨병성 안병증, 시력감퇴 등이 포괄하는 내용으로 낙상의 위험도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노인환자들은 1~2년마다 안검사를 시행해 조기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청각장애 = 청각소실도 노인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감각기능의 문제다. 삶의 질 측면에서 1년마다 한 번씩 청각검사를 시행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한다.

어지럼증 = 어지럼증은 흔히 저혈압, 시력저하, 내이의 문제, 우울감, 약제의 부작용 등의 원인 중 한 가지 이상의 이유를 원인으로 발생한다. 주위가 도는 느낌, 가벼운 실신, 가벼운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보행장애, 낙상의 위험도와 함께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한다.

기절 = 기절 역시 어지럼증과 함께 낙상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저혈압, 저혈당, 불규칙한 맥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증상이 있을 수 있다.

보행장애 = 보행장애는 노화에 따른 관절염, 뼈와 근육의 문제, 파킨슨병, 혈액순환장애, 어지럼증, 뇌졸중 후의 변화, 시력장애, 근력의 감소, 낙상에 대한 두려움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해 발생한다.

낙상 = 낙상은 노인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가정 내 환경적 요소, 약물 부작용, 보행장애, 시력장애, 어지럼증, 관절염, 노쇠, 영양결핍 등이 꼽히며 한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 = 골다공증은 여성, 80세 이상 남성에서 치명적인 골절을 야기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음식 섭취, 운동부족, 흡연, 과량의 음주, 약물, 골연화 등 골질환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골연화증은 골절, 통증, 근육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연화증의 위험요소는 비타민 D 부족, 특정약물, 신장 및 간질환이다.

압창= 흔히 욕창이라 불리는 압창은 피부와 피하의 연부조직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생기는 것으로 침대, 휠체어 등에서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하면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통증을 동반하고, 중증 염증을 야기할 수 있는 압창의 위험요소는 흡연, 과소체중, 영양결핍, 저혈압, 당뇨병, 심장병, 신부전, 방광의 문제 등이다. 이에 의료진들은 환자가 침대나 휠체어에 계속 있게 되면 주기적으로 압창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 차원에서 영양결핍의 치료, 피부 상태 유지, 압력이 적은 침대와 쿠션의 사용, 환자의 적절한 운동 등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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