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호흡기질환 환자들을 위한 200억원 지원에는 야박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사 신·증축에는 4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중증호흡기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로 한달에 70~8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중 의료급여 대상자도 인공호흡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달 생활비를 모두 인공호흡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호흡기환자들은 인공호흡기가 생명의 줄이다. 생명존엄을 위해 건보 재정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공호흡기 지원은 약 200억 정도만 투입되면 환자들의 원활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공단 지사의 신·증축에 420억원이 들었는데, 재정투입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호흡기 장애인들에게 신축비용의 절반만 썼더라도 이들의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며 "생명존엄을 위한 건보 재정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동감이다"며 앞으로 재정 투입 순위에 신경쓸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