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해외투자자 의견 반영…셀트리온 지분매각 중단 결정

셀트리온은 2일 그동안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에 의해 추진했던 회사 지분매각을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그룹내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매각은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 선정 절차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될 전략적 해외파트너는 단순히 지역내 판권 계약이 아니라 헬스케어 지분을 매입해 주요 주주에 편입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 최대주주는 지난해 5월 22일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다양한 M&A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그룹사의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매수 희망자들과 매각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한 결과, 현 시점에서의 셀트리온 지분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매각을 중단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등 국가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낙찰되는 등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지역별로 유통파트너들과 판매계약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국제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진들도 진료현장에서의 처방에 자신감이 붙고 있어 매각보다는 해외판매망 강화가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서의 꿈을 키워왔으며 이번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중단 결정으로 이 같은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4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항체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유럽연합(EC)의 램시마 판매승인 이후 매각주관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인 서 회장의 지분율은 96.99%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