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국내 대규모 골다공증 연구 진행

"KNOS는 국내에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평가하는데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다."
 

▲ 대한골대사학회 춘계학술회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임용택)가 지난달30~6월 1일 춘계학술대회 및 제 2회 아태지역 골대사연구회의(APBMR)을 개최한 자리에서 서울대의대 이영균 교수(분당 서울대 병원)가 대규모로 진행된 국내 골다공증 연구 실태를 발표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한국은 비교적 골다공증과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돼 왔지만 최근 상황이 변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심사평가정책연구소와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위원회가 공동으로 KNOS(Korean Nationwide-databased Osteoporosis Study)를 수행했다.

KNOS는 ICD-10 코드를 이용해 국내 골다공증의 역학 자료를 포괄하고 있다.

이 교수는"KNOS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골다공증 분류를 따르지는 않지만, 기타 국가들의 앞선 역학 연구들과 비교할 때 골다공증의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는 만족스러운 타당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정의에 따르면 2008년 약 131만명의 환자가 골다공증의 진단 혹은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WHO의 골다공증 정의를 토대로 2008년 실시된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자료에서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50세 이상 남성과 여성은 각각 4.9%, 32.4%였다.

이 교수는 "이는 국내 해당환자가 251만명 또는 50세 이상 노인의 약 19.3%가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주목할 부분은 골다공증 환자의 52.2%만이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골다공증 관련 골절(골반, 척추, 요골 원위부, 상완골)의 전반적인 유병률은 10만명 당 1635명이었고 성별 특이적 발생비율은 남성 10만명당 725명, 여성은 2408명으로 집계됐다.

또 골다공증 관련 골절의 잔여수명 위험도는 50세 이상 남성과 여성 각각 23.8%, 59.5%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KNOS는 초과 사망률을 얻기위한 표준화사망비(SMR)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1년 이내 초과 사망률은 골반골절을 가진 남녀 환자가 비골절 환자 대비 3~4배 높게 나타났고, 일반 인구와 비교해 척추 골절 후 남녀 환자는 1년 이내 초과 사망률이 2.5~3.5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는 골다공증 치료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5년간 이 제제의 처방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첫 골반 골절 환자의 58%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받았는데 오직 6.7%가 순응을 보였다.

칼숨보충제 역시 24.4% 환자가 투약받았지만 8.1%만이 순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KNOS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순응도와 지속적인 사용은 2차 골반 골절에 유의한 개별적인 방지책이었지만, 국내에 높아진 관심과 달리 예방프로그램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실정"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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