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팀과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바랏 아가르왈(Bharat B. Aggarwal) 교수팀과 함께 최근 '한의학의 암 치료 및 예방 효과에 관한 기초 및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통합종양학 분야의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Impact factor 2.354, SCIE)에 게재됐으며, 엠디앤더슨암센터가 지난 2월 인도에서 개최한 국제암중개학회에서도 구두로 소개된 바 있다.

보통 암 환자의 경우 우리 몸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NF-kB)이 지속적으로 항진돼 만성염증과 함께 암의 발생과 암의 전이를 촉진시킨다.

아가르왈(Aggarwal) 교수팀이 확인한 결과, NF-kB를 억제시키는 한약재들은 뇌공등, 와송, 건칠, 필발, 상황, 오수유, 정향, 유향, 용규 등 30여가지로 나타났다.

특히 윤성우 교수는 이러한 한약재들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고, 다약제 내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암이 발생하는 체내 환경의 개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억제와 함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균형 있게 유지돼야만 암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삶의 질이 상승된다는 '한의학적 암 치료원칙'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의 독창적인 암 치료개념을 널리 알리고, 현재 고착상태에 빠져있는 현대적 암 치료의 접근방법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다"며 "전통 암 치료에 사용돼왔던 한약재들이 과학적으로 증명한 매우 가치 있는 연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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