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는 '건양의대 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지난 9일 춘천 라데나 C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안과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들의 자신감 및 성취감 고취를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전맹 부문과 시력이 일부 남아 있는 약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부문별로 각각 26명의 시각장애인과 서포터가 한 팀이 되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 결과 전맹 부문에서는 유정일 선수가 스코어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고, 약시 부문에서는 박영해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이붕재 선수가 220m로 장타상을 수상했으며, 근접상은 5m를 기록한 이경훈 선수에게 돌아갔다.
전맹 부문 우승자인 유정일 선수는 "다른 운동 종목과 달리 골프는 시각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큰 차이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중 공의 방향이나 지형에 대해 안내해 주는 서포터가 꼭 필요하다"며 "혼자가 아니라 서포터와 협심해서 성취한 우승이라 더욱 값지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국내에는 김안과병원배 대회를 포함해 5개가 열리고 있으며, 세계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손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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