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요법 비교우위 효과 명확치 않아

전세계 총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억명 정도가 B형간염바이러스(HBV)에 감염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이중 3억5000만명 이상이 간경병증 및 간세포암종 고위험군이다.
 
홍콩대학의 조셉 성 교수는 이 치명적 감염질환이 세상에 알려진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인류
는 아직도 명확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nnals of International Medicine(1993;119(4):312~23)`의 15개 연구에 대

메타분석 결과를 인용, ŕ주일에 3회 알파-인터페론 치료를 받는 환자의 3분의 1 이하
에서
만 임상적 증상완화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제 라미부딘(lamivudine)에 관한 연구에서는 1년 기간 치료환자의 혈청전환율이
16~18%선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제적으로 상당히 낮은 반응률이라고 주장한 성박사는 "라미부딘 단일치료 1년후 약물
내성이 발견된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기존치료에 첨가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로는 아데포비어 디피복실(adefovir dipivoxil)이 있
다. 올해 발표된 연구(NEJM 2003;348:808~816)에 의하면, HBeAg 양성의 만성B형간염
환자 515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데포비어 10㎎과 30㎎군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조직
개선율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HBeAg 혈청전환율 또한 아데포비어군에서 증가했다. 하
지만, 성박사는 "신독성 때문에 30㎎ 용량은 HBV 감염치료에는 적합치 않다"고 덧붙였다.
 
아데포비어가 라미부딘 내성바이러스 환자에게 유용한 것으로 보이나, 최근 들어 아데포비어
내성바이러스 또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항바이러스약물이 아무리 효과적이더

도 장기치료시 내성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것이 성박사의 설명이다.
 
HBV 치료에 있어 또다른 새로운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ucleotide analogs)로는 엔테카
비르(entecavir)와 LdT를 들 수 있다. 한 2상임상시험에서는 LdT와 라미부딘의 병용요법이
LdT 단일요법에 비해 유의한 우수성을 보이지 못했다. 성박사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만성B형
간염환자 치료시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용요법에서 라미부딘 단일요법에 비해 항바이러스
·생화학적 또는 혈청학적 우수성이 나타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와 면역조절제의 병용효과는 어떠할까? 성박사는 "여러 연
구에서 상반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위장병·간장학회(International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저널 `Gut(2000;46:562~568)`에

표된 연구에서는 라미부딘과 인터페론 병용요법이 유의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인터페론 단일
요법에 비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서는 두약물 병용의 라미부딘 단일요법에 대한 우수성(혈청전환율 2배
차이)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성박사의 최근연구는 Peg-IFN(pegylated interferon) 8주 치료후 24주동안 Peg-IFN과
라미부딘 병용치료를 받고 28주간 라미부딘 단일치료를 마친 환자군과 52주 라미부딘 단일
치료군을 비교했다. 중간분석결과, 치료시작 6주후 병용군의 증상완화율이 50%로 대조군
(15%)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성박사는 이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와 Peg-IFN 병용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이
나, 아직 최종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항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의 우수한 결과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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