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50%↑ 약1100만 명의 생명 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회원국 정부에 담배세를 50%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WHO 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담배 세금을 50% 인상할 경우 3년 안에 전세계 약 4900만 명이 금연에 나설 뿐만아니라 1100만여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금 인상이 담배 소비를 줄이고 흡연율을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WHO는 흡연으로 인해 발병하는 암, 심혈관 질환 등으로 국민 및  정부가 지불하는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며 전세계 국민 6초당 1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 금연 프로그램 책임자 Douglas Bettcher 박사는 "세금 증가로 담배 가격이 2~3배 높아지면 중·장년층보다 10대를 비롯한 젊은층 담배 소비량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WHO 사무국장 Margaret Chan 박사도 "담배세가 50% 인상되면 금연 효과는 물론 세계적으로 1010억달러(약 103조 402억원) 규모의 추가 세입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일반담배(궐련)는 20개비당 641원, 파이프 담배는 1g당 23원,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 1㎖당 400원, 씹는 담배는 1g당 26.2원, 가루 형태의 냄새 맡는 담배는 1g당 16.4원의 담배소비세를 매기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빠는 담배(스누스)와 물담배 등 각종 신종담배에도 담배소비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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