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의 화재로 다수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면서 재난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은 몸이 불편한 환자가 있어 무엇보다 예방과 안전이 강조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용란)은 29일 오후 영등포소방서(서장 김송연)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김안과병원 자율소방대장인 김용란 원장을 비롯 진료 필수요원들을 제외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훈련은 본관 3층에서 화재가 난 가상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화재 발생 시에 대비한 매뉴얼대로 소화조는 침착하게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하여 초기진화에 나섰고, 대피유도반은 환자들을 계단을 통해 옥외로 피신시켰으며, 후송반은 부상당한 환자들을 인근 협약병원으로 후송했다. 소화는 훈련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차장에서 시행됐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119로 신고했으며, 곧 출동한 영등포소방서는 자율소방대와 협력해 진화에 힘쓰는 한편 인명구조사다리를 이용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환자와 직원들을 구출하고, 구조대원을 화재 현장으로 투입해 들 것 구조기법을 이용해 환자들을 구조했다.

김용란원장은 "각종 재난에서 환자의 직원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대비와 훈련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훈련을 시행했다"면서 "직원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대로 일사분란하게 본인의 맡은 바 임무를 침착하게 수행하였으며, 영등포소방서의 협조로 훨씬 효율적인 훈련이 됐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율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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