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최규복 이사장, 임기 중 학회 운영목표 밝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임기를 시작한 대한신장학회 최규복 이사장(사진 좌)과 이강욱 회장(우).

"2016년까지 대한신장학회를 세계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공봉사를 통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24일 제34차 대한신장학회 춘계학술대회 현장에서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최규복 교수(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를 만났다. 지난해 학회 최초 평의원 직선제에 따라 차기 이사장직에 선임된 최 이사장은 이번 정기총회로부터 향후 2년간 학회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그는 이미 1년 전 차기 이사장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작년부터 기획위원회를 만들고 6개월 전부터 준비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서울의대 김연수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와 경희의대 이상호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를 중심으로 기획위원을 추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KSN 20146 GOaL'

최 이사장은 "임기 동안 집중적으로 시행해야 할 학회 운영방안을 'KSN 20146 GOaL'이라는 슬로건에 담았다"고 말했다.

GOaL이란 세계화(Globalization), 공공봉사(Public outreach), 즐거운 배움(joyful Learning)의 약자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신장학회(KSN)가 달성해야 할 목표라는 의미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계화란 말 그대로 학회를 국제적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뜻인데, 최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려면 5개국 15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2년 내로 학회를 그 수준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미 올해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영어 세션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대시키면 국제학회 기준을 만족시키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추계학술대회는 세계내과학술대회(WCIM 2014)에 동참하기로 했고, 내년 9월에는 대구에서 제7차 아시아-태평양 복막투석학회(2015 APCM-ISPD)를 개최하기로 이미 결정이 난 상태다. APCM-ISPD는 대한신장학회와 국제복막투석학회(ISPD) 주최 하에 전 세계 34 개국, 약 1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학회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보다는 작지만 300~400명 규모의 인원이 참석하는 투석접근국제심포지엄(dialysis access symposium)도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또한 "2012년부터 영문학회지로 전환한 대한신장학회지(KRCP)를 Pubmed에 등재시키고, SCI 급까지 올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동남아 국가의 신장전문의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내세운 것이 공공봉사다. 그는 매년 '세계 콩팥의날(World Kideny Day)'을 기념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강좌와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보다 활성화 시킴으로써 대국민 홍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중적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번 학술대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세션이 처음 마련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 이사장은 "신장학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데,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교육을 시도하겠다"면서 교육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신장전문의가 아닌 학회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포함된다.

비회원 교육은 현(現) 이사장님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첫날 오후 세션을 통해 4가지 토픽으로 구성된 'Non-MD Nephrology Review Course'가 마련됐다. 그는 "신장내과 전문의 외 100여 명 정도가 참석해 첫 번째 시도치고는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장학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이강욱 회장(충남의대), 배기수 부회장(아주의대), 양동호 감사(차의대) 등이 신임 임원진으로 함께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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