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간담회서 경영난 탈출 첫 과제 밝혀

▲ 김갑식 서울시병원회 회장

서울시병원회도 대한병원협회와 같이 대학병원계와 기타병원계가 교대로 회장을 맡기로 했다. 임기도 2년 단임으로 했다.  


회장은 25명으로 구성된 회장선출위원회에서 선출토록 했으며, 방식은 추대후 총회에서 인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동신병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계는 대학병원, 종합병원, 중소병원, 요양병원 등 이해관계가 다양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어느 특정 병원계에서 회장을 계속 맡을 수 없어 이같은 회장 선출 규정 세칙을 만들었다"며, 내년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병원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기에 박상근 병협회장의 수가인상 최우선 정책 추진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들 배고파 죽겠다는데 체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선 살아남아야 국민건강, 사회 참여, 의료봉사도 이야기 할 수 있다"며, "회원병원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한 듯 병협이 추진하고 있는 △불합리한 수가 계약 과정 및 계약 체제 개선을 통한 병원 경영 개선 △각종 세제·카드 수수료·교통부담금 등의 최소화를 통한 병원 경영 정상화 등 추진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내부적으론 △회원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각종 MOU 사업 확대 △병원 경영자를 위한 경영 포럼 △실무자를 위한 연수·특강 △경영합리화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회원 병원 늘리기도 주요 목표. 서울 지역 병원이 300곳 정도 되지만 정작 회원은 80곳에 불과하다. 이에 미가입 병원들 중 50%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회의를 통해 회원 증대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우선은 선후배·동료 병원장들의 만나 회원 가입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 회장의 임기 내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회원 병원들 간의 단합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풀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흩어져 있으면 어떠한 주장도 펼 수 없지만 단합이 되면 강한 힘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김 회장의 생각.

김회장은 현재 사단법인 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 회장, 서울서부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 서울경찰청 경찰발전위원장 연합회 명예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2012년 서울시병원회와 서울지방경찰청 간에 '병원내 의료인 폭행방지'를 위한 MOU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병원내 폭력에 대한 신고접수 및 현안 파악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주폭 환자 치료를 위한 지정병원 활성화 등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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