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률 최대 20%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를 규제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반면 오히려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Robert West 교수팀은 the journal Addiction 5월 20일자에 기재한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의 건강에 대한 유해성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여타 다른 금연도구에 비해 금연 성공률은 최대 두 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년간 6000여 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니코틴패치·껌, 자발적인 금연 의지군으로 분류한 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비교·분석했다. 단 금연을 위한 약물 처방은 제외했다.

그 결과 니코틴 패치와 껌을 이용한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이 10.1%에 그친 반면 전자담배를 통한 성공률은 20%에 달했다. 즉 전자담배를 통해 금연을 시도한 5명 가운데 1명이 금연에 성공한 것이다.

또 순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시험군에서의 성공률은 15.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그만큼 성공률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West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는 전자 담배의 효용성이 높다고 섣불리 단언 할 수 없어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장기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FDA는 최근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비롯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75일간의 공청회 등을 거쳐 규제안이 확정되면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를 팔 수 없고 무료 샘플도 배포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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