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동완 교수, PD-1/PD-L1 단일클론항체의 유용성 발표

▲ 지난 16일 한국임상암학회 제12차 정기심포지엄에서 서울의대 김동완 교수가 'PD-1/PD-L1 단일클론항체'에 대한 주제 강연을 발표했다.

암정복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시도되는 가운데 면역치료법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대 김동완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는 지난 16일 한국임상암학회 제12차 정기심포지엄에서 "암의 면역치료는 꾸준히 연구돼 왔고, 일부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임상에서 적극 활용되지 못했다"면서 "최근 종양면역학의 발달로 CTLA-4, PD-1 등을 타깃으로 한 면역조절항암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조절항암제란 T-세포가 암세포를 감지해 공격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체크포인트(checkpoint)를 차단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 2010년 항CTLA-4 단일클론항체인 이필리무맵(ipilimumab)이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생존율을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어 2011년에는 다카바진과의 병용 효과가 확인됐다. PD-1 역시 종양세포나 기질세포에 발현되는 리간드인 PD-L1 및 PD-L2와 결합되면 면역억제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이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가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에는 항PD-1 단일클론항체인 니볼루맵(nivolumab, BMS-936558)이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신장암 환자에서 18~28%의 종양반응을 보였다는 1상 임상 결과(NEJM 2012;366:2443-54)와 함께 항PD-L1 단일클론항체인 BMS-936559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됐다(NEJM 2012;366:2455-65).

최근에는 흑색종 환자에서 람브롤리주맵(lambrolizumab, MK-3475)이 38%의 종양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NEJM 2013;369:134-44), 이필리무맵과 니볼루맵을 병행할 경우 각각의 단일치료보다 뛰어난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이 시사됐다(NEJM 2013;369:122-33).

김 교수는 "이러한 고무적인 치료반응에 힘입어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해 다양한 종양을 대상으로 PD-1 및 PD-L1 단일클론항체들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들이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적절한 반응평가 기준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흑색종, 폐암에 국한돼 있어 이외에 PD-1/PD-L1 단일클론항체에 반응을 보이는 암종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기존의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적응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