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나 치료제 따로 없어 예방법 숙지 필수

 

올해 첫 살인진드기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최희정 교수는 12일 이같이 밝히며, 예방법 및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지난해 진드기가 일으키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통해 총 36명의 감염환자가 발생, 이중 17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SFTS로 불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며 주로 잔디, 풀숲, 덤불 등에 서식한다. 살인진드기로도 불리는 이들의 활동 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겹친다.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6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두통, 근육통, 호흡기 질환 혹은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희정 교수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는 현재까지 확인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진드기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긴팔 옷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옷은 풀밭 위에 올려두지 말고 야외활동 후 충분히 털고 세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며, 만약 야외활동 후 발열, 전신근육통, 설사 및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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