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당뇨병학회
올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짜임세 있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다양한 많은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총 3일간(5/8~10일)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첫 날부터 최근 가장 뜨거운 토픽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의 임상과 질환 관리측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영양 관리에 대한 핫 토픽과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당뇨병을 잘 관리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팁을 주는 세션도 마련됐다.

아울러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들도 소개하는 세션도 발표됐다. GPCR을 타깃으로 하는 후보물질들 GPR40, 119, 120 등과 함께 NK-KB를 타깃으로 하는 살살레이트 그리고 새롭게 개발중인 인슐린을 소개하는 세션에서는 관중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또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당뇨병성 신증에 대한 최신 치료 및 관리 업데이트, 인슐린 치료의 관리, 제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한계 등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강도높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일 수 있느냐'와 '당뇨병환자의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찬반토론이 이어져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이기업 이사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 연구자들 초청 대신 막 연수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 적극 추천 받아서 프로그램 연자로 세웠다"면서 "주로 관심이 많은 당뇨병에 대한 원인기전, 질병 자체의 기전에 관해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지만 전반적으로 대학병원 소속의 의료진이 대부분 참여했다는 점은 옥의 티. 학회 기간 개원의 또는 중소병원의 관계자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참가 계층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대학병원 의사들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프로그램이 좀 더 보완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요 스폰서 제약사에게 주는 산학세션 프로그램(아침, 점심 심포지엄)도 절반 이상이 DPP-4 억제제에 관련된 것이어서 흥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밖에 한편에서는 세션당 강의시간도 25분으로 너무 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장 교수들은 대한당뇨병학회가 주관하는 국제당뇨컨퍼런스(ICDM)가 메인으로 부상하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옮겨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ICDM이 규모와 비중이 큰 국제학술대회이다 보니 관심을 뺐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용은 좀 들겠지만 해외 유명 석학 세션을 넣어 전 세계적인 당뇨병 치료 트랜드를 보여주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거나 미국·유럽당뇨병학회, 일본당뇨병학회 등과 MOU를 맺어 상호 조인트 프로그램도 유익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대한당뇨병학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변화를 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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