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유희석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60세)이 제22회 JW중외박애상을 수상했다.


대한병원협회는 9일 63빌딩서 제55차 정기총회·학술세미나를 열어 JW중외박애상을 비롯 각종 시상식을 가졌다.

유 의무부총장은 1991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20여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탈북주민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 의료 사각지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역보건소와 함께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을 위한 '방문보건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들의 권익증진과 생명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 의료 봉사 활동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을 결성해 베트남, 캄보디아, 아이티 등 저개발 의료낙후국가에 의약품 전달과 함께 적극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 의료인력을 초청해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교육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전파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 이밖에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등 국내 중증외상 대응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 현재 매년
경기권역에서 800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지켜내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윤수 병협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17개 병원이 긴급진료반을 결성해 의료봉사에 참여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힌 뒤 "병원계는 상급병실료·선택진료비·간병비 등 3대 비급여 개선과 투자 활성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 영리자회사 허용 등 혼란스러운 점이 많다"고 개회인사를 했다.

이어 토요진료 수가 적용도 병원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 개선이 필요하며, 이것은 후반기에는 꼭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문형표 장관을 대신한 축사를 통해 "의료접근성 기술 수준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병원계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대형병원 환자 쏠림, 지역간 불균형 문제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화두를 꺼냈다. 

특히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과 3대 비급여 개선 대책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면서 "3대 비급여 손실분에 대해서는 의료질 향상 분담금을 신설해 우선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활성화는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해외진출하는 해외자법인 설립사례가 나오도록 할 것이며, 중소형 병원을 위한 해외진출 펀드를 조성해 유망병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료계가 합심해 의료시스템 발전 방향을 논의할 시점이라며, 진료·교육·연구 등 융합과 협업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경쟁에서 약자를 보듬고 함께 균형 발전하는 것이 선진국의 목표"라며, "의료분야도 경쟁력 강한 큰 병원과 중소병원과 개원의 3자가 상생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약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모든 의료계가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디를 가든지 의료서비스를 만족하고 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민의료비 부담이 적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타협안이 나와 발전과 수요 공급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임상연구 부가세 부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안해 재검토를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비급여나 선택진료비를 급여화하는데 있어 병원계 희생이 필요한데 정부는 보상한다고 하지만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시험 부가세는 의료행위에 포함되는냐가 핵심인데 임상시험은 검안 진단 처방 등에 포함되는 의료행위여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세수와 세원 확보가 중요하지만 환자치료를 위한 임상시험도 대상이 되느냐는 국가 철학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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