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환자가 절반차지

젊은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80억원의 진료비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탈모증(L63~66, Alopecia)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8만2858명에서 2013년 21만759명으로 5년간 약 3만명(15.3%)이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9년 122억3055만원에서 2013년 179억8721만원으로 5년간 약 58억원(47.1%)이 증가, 매년 10.1%씩 올랐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30대가 24.6%로 가장 높았고, 40대 22.7%, 20대 19.3% 순으로, 30대~4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0대가 3만1728명, 여성은 40대가 2만2120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으로 나뉘며, 지난해 전체 탈모의 73.7%가 원형탈모증이었다.

원형탈모는 한 두 개의 작은 원형탈모반이 생기는  80%가 자연 회복되지만, 전두 탈모(Alopecia totalis)와 전신 탈모(Alopecia universalis)의 경우는 혈액 검사에서 자가 면역질환과 연관된 이상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기찬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의 영향, 면역체계의 이상과 영양결핍, 특정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방법은 소형 탈모반에서는 미녹시딜 3~5% 용액을 도포하거나 스테로이드의 도포 또는 주사치료를 하며, 전두 탈모나 전신 탈모의 경우는 전신요법으로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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