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같은 전공의들의 선봉에 선 송명제 전 비대위원장을 고발하면 전국 전공의들은 즉각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다. 단체행동의 끝은 어딘지 알 수 없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송명제 前전공의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고발 검토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공정위에서 고발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과 관련 "전국 1만7000명의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는 사업자 단체 파업과는 무관하다"면서 "공정위가 명분 없는 고발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前비대위원장은 3월10일 총파업에서 단순히 같은 뜻을 가진 전공의들의 선봉에 섰을 뿐, 뜻 없는 이들을 선동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했다.

실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병원, 중앙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일산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길병원, 고신대병원, 광주보훈병원, 조선대병원 등 14개 병원 대표들이 대전협에 보내온 의견서에도 해당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자료는 대한의사협회에 제출한 상태로 추후 공식자료로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정부에서 젊은 의사 및 전문가 단체에 대한 존중을 통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교수님들과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순수성과 희생정신이 퇴색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와 의협 대의원회를 포함해 의료계를 이끌어가는 선배들이 분열을 멈추고, 조속히 쌓여있는 여러 현안들을 조화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송 前비대위원장의 고발조치가 이뤄지면 전체 전공의 단체행동에 들어간다'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장성인 회장은 "단체행동은 최소 성금 걷기에서 시작 될 것이며, 그 끝은 장담할 수 없다"며 또다른 '파업'이 시작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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