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이 서울의료원, 노원구청과 손잡고 노원 지역 의료취약계층의 보건, 의료, 복지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병원은 지난 25일 노원구청 회의실에서 보건·의료·복지 연계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병원은 기존 운영되던 ‘301 네트워크’의 운영 범위를 중랑구에서 노원구까지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북부병원이 운영하는 ‘301네트워크’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복지를 하나로 묶어 통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다. 

지역의 사회 취약계층을 담당하는 구청이나 복지관의 사례관리 사회복지사들이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적 문제가 있는 대상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301네트워크로 의뢰할 수 있다. 병원은 사회복지사들이 의뢰한 대상자가 곧바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 진료 및 외래, 입원치료서비스와 함께 간병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출범한 301네트워크는 지난 1년 동안 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중랑구 지역의 구청, 보건소, 복지관 등 30여개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301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 한 해 동안 운영한 결과 지역의 의료취약계층 약 250여명이 ‘301네트워크’를 이용했다.

서울의 동북쪽에 위치한 노원구에는 약 4000여명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병원은 301네트워크 운영 범위를 노원구로 확대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서울시 북부병원 권용진 원장은 이날 열린 협약식에서 “몇 개월 전 발생했던 ‘세모녀 사건’이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각지대의 단면을 보여주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라면, 301네트워크는 의료사각지대를 지켜줄 수 있는 대안적인 시스템”이라면서“노원구와의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의료사각지대의 이웃들이 보건, 의료, 복지 통합적 서비스를 이용 받을 수 있도록 해 의료문제로 계층이 하락할 지라도 ‘건강’이라는 희망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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