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의원,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이 '의협회장 불신임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접수와 더불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된 방상혁, 임병석 임원에 대해서도 함께 제출하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탄핵 가결 이후 대의원들이 회원에 대해 일종의 부채의식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으며, 집행부에서 올린 대의원 직선제, 시도의사회 임원 겸직금지, 회원총회와 회원투표 근거마련 등 정관개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집행부의 정관개정안을 묵살하고 부채의식을 갖기는 커녕 협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헌신적인 두 명의 이사마저 불신임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그동안 의사협회장으로서 정부, 시민단체, 국회, 언론 등을 상대로 활동하며 여러 예측이 필요했고 그 예측들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회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대의원들에게 가졌던 예상과 기대는 처음으로 크게 빗나갔다"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 "오늘 변영우 의장은 대통합을 외쳤지만, 회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그들만의 대통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악습과 나쁜 관행이 이어질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접수할 것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회원들이 원하신다면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의협을 만들겠다"고 끝맺었다.

한편 총회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한 "이번 총회가 최선은 아니었지만 희망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다.

날이 선 예리한 현안들이 산적했음에도 합리적으로 논의해 결론을 도출했으며, 의장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국의사총연합도 주장하고자 하는 입장이 있음에도 비교적 젠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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