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진료·시범사업 반대...이명희 제9대 회장 선출

"대면진료를 대신한 원격진료와 졸속으로 치러지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모두 원천적으로 반대한다. 이원표 회장의 뒤를 이어 이러한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겠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제18차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이명희 신임 회장은 20일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 왼쪽부터 이원표 현 회장, 이명희 차기 회장.

우선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이원표 현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 전체는 물론 내과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리베이트 쌍벌제, 건강관리서비스, 각종 적정성 평가 등은 물론 최근 들어 원격의료, 영리자법인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현 회장은 "만성질환자 급증,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내과가 여러 정책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신임회장께서 많은 어려움을 회원분들과 함께하고, 문제되는 정책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17년 만에 첫 경선을 통해 회장으로 당선된 이명희 신임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이원표 회장님이 해왔던 것들을 잘 연결해 마무리짓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문제되는 정책들이 많지만 가장 문제는 원격의료"라며, "대면진료를 대신하는 원격의료에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6개월간 졸속으로 이뤄지는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백신 등 예방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차기 회장은 "내과가 인기진료과였던 것은 옛날 이야기다. 최근 내과의 진료 영역이 제한되면서 내과전공의들 지원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진료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성인백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인 LOVE50에 이어 올해부터는 내과학회와 LOVE Family를 시행, 내과개원의가 가족중심의 건강한 삶과 질병 예방활동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회원들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이 차기 회장은 "중심을 가지고 일해야 할 시기인데 오히려 의사들이 분열하고 있다. 내과의사회장으로서 단합에 집중하겠다"며 회원들에게도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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