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공모 입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이 비장애인부문 대상 수상자 김경인씨, 그 옆이 시각장애인부문 대상 수상자 마경석씨, 앞줄 왼쪽이 심사위원장 최향섭시인, 가운데가 미영순회장, 오른쪽이 김용란원장.

시각장애인 마경석 씨의 '두 팔을 펼쳐라 미래가 보인다'가 김안과병원이 개최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 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과 (사)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은 15일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을 열었다. 
 
김안과병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 eye 해피 eye'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공모에는 지난 3월 한 달간 시각장애인 부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총 121편이 접수됐으며, 이 중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3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에서 대상, 금상, 은상 각각 1편씩 총 10편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시력을 잃은 후 여러 차례 좌절을 경험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룬 마경석씨의 '두 팔을 펼쳐라 미래가 보인다'가 선정되었고, 비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병상에 누워 지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김경인씨의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뽑혔다. 

이번 공모 심사위원장인 시인이자 서울맹학교 전 교감 최향섭씨는 심사평을 통해 "세상을 깊은 시각으로 보면 장애와 비장애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뜻 깊었다"며, "글을 통해 모든 부자유와 속박에서 벗어나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용란 원장은 "이번에 응모된 작품들 속에서 우리의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든다는 진리와 내가 불행하면 너도 불행하고, 내가 행복하면 너도 행복하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서로 도우며 힘을 모아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안과병원은 눈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글 공모 이외에도 '눈이 행복한 그림 공모', '시각장애인 골프대회'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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