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유효성은 제한…경구치료보다 안전성 확보

피부에 부착하는 면역패치를 사용해 크론병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음식물(땅콩)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타깃으로 하는 피부 부착 패치 2상임상과 비교해 아직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는 걸음마 단계지만 개념만큼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착 패치는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조절 T 세포 생산을 광범위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현재 난백의 주요성분인 오브알부민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피부가 이 단백질에 노출되면 특이적으로 조절 T 세포가 발생되면서 소화관으로 이동해 증식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염증반응을 비특이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크론병 치료에 피부 부착 패치를 연구 중인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소아 소화기내과 David Dunkin 박사는 이 연구가 실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Dunkin 박사는 "조절 T 세포가 소화관까지 도달해 증식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자가면역 등 과도한 면역반응 과정에 자체검사를 담당하는 조절 T 세포를 정맥주사한 앞선 시험에서 크론병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줄이는 등 일부 성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Dunkin 박사팀은 조절 T 세포가 피부를 통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보고하면서 피부 면역 패치 연구를 뒷받침했다.

음식물 알레르기 면역치료 과정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소량 경구 투여는 대부분 환자에서 이상반응을 유발했다. 경구 알레르기 면역치료의 이상반응은 대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5~10%는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을 보였고 연구의 일정 지점에서 약 12%의 아이들이 에피네프린을 필요로 했다.

반면 땅콩 알레르기 예비조사 상 저용량 피부 부착 면역치료는 유효성 측면에서는 제한이 따랐지만 안전성에 많은 장점이 확인됐다.

현재 마운트시나이 연구진은 땅콩 알레르기의 대규모 고용량 패치 면역치료를 진행중이다.

Dunkin 박사는 크론병에 있어 피부 부착 패치가 경구 투여에비해 면역내성 유발에 보다 효과적인 잠재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론병 환자는 구강 경로를 통한 조절 T 세포 형성에 결점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피부를 통한 방법은 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와 코 점막을 이용하는 방법도 동일한 가능성을 가지지만 피부를 통한 경로는 비침습적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크론병은 음식물 알레르기처럼 내성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이 없는 상황이기에 키홀-림펫 헤모사이아닌(KLH)을 이용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확실치 않은 마우스 모델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고 Dunkin 박사는 마무리했다.

그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지만 마우스 모델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것은 분명 시사점을 제공한다. 향후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 기전을 이해한다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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