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 안상훈 교수팀 EASL서 발표

 
엔테카비르가 라미부딘 치료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유럽간학회(EASL)에서 나왔다. 다만 바이러스 돌파현상과 내성은 라미부딘에 노출된 환자에서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한계로 지목됐다.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팀(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엔테카비르가 뛰어난 항바이러스 약물이지만 라미부딘 내성이 없고 단지 사용경험이 있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위해 2006~2012년 사이 모집된 342명의 환자를 항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군(270명)과 라미부딘 치료 경험이 있지만 내성이 없는 환자군(72명)으로 나눠 엔테카비르의 효과가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모든 환자들은 엔테카비르를 최소 30개월간 투여한 이력이 있으며 사용량은 0.5mg었다.

평균 44개월간 관찰한 결과, 두 군간 차이는 없었다. 생화학적 반응률(Biochemical response)는 각각 94.5%와 88.8%였으며(p = 0.227), 바이러스 반응률(virological response)는 또한 각각 95.7%와 89.1%로 나타났다(p = 0.068).

그밖에 e항원 소실률도 각각 79.2%와 77% (p = 0.807)였으며, e항원 혈청전환율도 29.7%와 17.4%로 유사했다(p = 0.623)

그러나 바이러스 돌파현상 가능성은 항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라미부딘 경험이 있는 군에서 증가했다(18.8% vs. 3.5%). 아울러 엔테카비르 내성은 또한 라미부딘 경험이 있는 군에서 더 빈번히 발생했다(12..9% vs. 2.6%, p = 0.019).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는 "엔테카비르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라미부딘 이전 치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바이러스 돌파현상과 내성은 더 높게 나타나 치료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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