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테스토스테론 함유 약물의 심혈관 위험도에 눈을 돌렸다. EMA는 지난해 11JAMA(2013;310:1829-1835)에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심근경색 위험도를 높였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EMA는 "현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약물들의 위험 대비 혜택에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검토할 예정이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 관련 제품들의 적응증 유지, 변경, 처방 연기, 시장 철회 등의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AMA 연구에서는 8709명의 테스토스테론 300ng/dL 미만인 저수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이들은 관상동맥 조영술 시술을 받았고, 이들 중 1223명은 테스토스테론 대체치료를 시행받았다. 전체 환자들 중 20%는 심근경색, 50%는 당뇨병, 80% 이상은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평균 추적관찰 27개월째 평가한 결과 총 748명이 사망했고, 심근경색은 443, 뇌졸중은 519명에게서 발생했다.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등 심혈관 예후를 평가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복용군에서는 11.3%, 비복용군에서는 10.1%로 나타났다. 2, 3년째 평가했을 때도 이런 차이는 유의하게 유지돼 2년째에는 각각 18.5%, 15.4%, 3년째에는 25.7%, 19.9%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지난 1월 같은 JAMA 연구를 인용하며 테스토스테론 함유 약물에 대한 심혈관 위험도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령 인구에서의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평가하는 T 연구는 현재 등록이 끝난 상태로 내년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연구자인 펜실베니아대학 Peter J. Snyd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총 78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충분한 수지만, 위험도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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