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부갈등 잠재우기 위한 돌파구로 시범사업 문제삼아"

의료계의 세이프 약국 반대 여론에 대한약사회가 "사업취지를 왜곡하지 말라"며 대응에 나섰다.

약사회는 11일 "대한의사협회가 서울시의 세이프약국 2차 시범사업 계획을 왜곡하고 중단을 요청한 것은 유감"이라며 "시범사업에 포함된 자살예방 상담은 약사가 단골환자의 자살 징후를 발견하면 자살예방센터나 정신보건센터 등 관계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상담을 권유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이프약국 약사들은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징후, 대처방법 등의 교육을 받고 자살예방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지 의료상담서비스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세대별 자살예방 프로그램과 전문상담인력 양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으며, 영국 사례를 봐도 약국을 통해 자살 및 불의의 사고에 대한 정보제공과 상담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사협회는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사회 측은 "전 국민이 자살예방 상담과 사업에 적극 참여가 필요한 시점에서 비뚤어진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인식으로 2차 시범사업을 왜곡하려는 편협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의협은 내부 혼란과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돌파구로 세이프약국 2차 시범사업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시범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해 자살예방 상담 활성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약사회는 의협의 시범사업 왜곡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와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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