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의사회, 10일 의협서 기자회견 실시

"프로포폴 관리 부실이나 의료사고 사후대처 미흡 등 최근 성형외과와 관련해 벌어진 비도덕적인 일들로, 성형외과전문의가 더이상 존경받지 못하는 전문가집단이 됐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일련의 사건에 대해 성형외과전문의 단체로서 사죄드리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예인들의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 남용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이어, G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여고생 의료사고와 이후 보호자 및 친구들의 항의집회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여론의 질타와 의사 회원의 비판이 고조되면서, 대성의는 "내부적으로 G성형외과 등 대형성형외과의 문제점을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자구책 마련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대성의는 여러 경로의 제보와 자료들을 토대로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보호자를 포함한 당사자를 만나 사실을 규명한 상태다.

대성의는 "그간 비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의사회에서 침묵하고 넘어가면서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며 "특히 진상위 활동 과정에서 불법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더이상 개혁과 반성을 미룰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형외과 시장 확대와 대형화 추세에 따른 제반의 문제점을 비롯해 과감히 썩은 살을 도려낼 각오가 됐다"며 "앞으로 존경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성형외과의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의사회는 10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 구체적인 개혁 방안과 진상위의 앞으로의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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