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NM 2014, 연세의대 정성모 교수 연구

 

"연구결과 급성 게실염 이후 과민성장증후군(IBS)의 높은 발병률은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게실염 후 IBS 발생 예상에 있어 임상적인 특징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후 대규모 분석에서 결과의 일반화가 필요할 것이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주최로 열린 APNM 2014에서 연세의대 소화기 내과 정성모 교수팀은 '국내 급성 게실염 후 과민성 장증후군의 발병률 및 예상 인자'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위장관염 이후 IBS 발생에 대한 증거는 늘고있지만 급성 게실염 후 IBS의 발병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국내에서 게실염 이후 IBS의 발생과 위험인자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는 2007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급성 게실염으로 내원한 환자군과 위장관 장애가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IBS 발생을 평가했다. 입원전 IBS 해당 환자이거나 과거력 상 염증성장질환(IBD) 혹은 장절제와 같은 심각한 위장관 질환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화 인터뷰 응답률은 게실염군과 대조군 각각 40.9%(139명/494명), 73.3%(220명/3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게실염군 102명, 대조군 205명에 대해 IBS 발병률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31개월의 중간 추적관찰 기간동안 IBS 발생은 게실염군 13명(12.8%), 대조군 11명(5.4%)에서 보고돼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2). 두 환자군 사이에 임상적 차이는 없었다.

반면 게실염 후 IBS 발생 여부에 있어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공존질환, 흡연, 음주, 임상적 중증도, 치료기간, 게실염의 위치와 같은 임상적 인자에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IBS 발생과 관련된 독립 인자는 없었다. 게실염 후 IBS가 발생한 13명 환자는 설사 증상을 동반한 IBS가 53.9%로 가장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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