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전의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 목표

▲ 한국파스퇴르연구소-범부처신약개발 사업단 협약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마크 윈디쉬 박사(왼쪽)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이동호단장(오른쪽)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3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C형 간염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를 과제로 선정했다.

연구의 목표는 파스퇴르연구소가 선행연구로 도출한 선도화합물을 높은 안전성과 치료 효능이 검증된 전임상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케빈 피트(Kevin Pethe) 소장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통한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수많은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인구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됐지만 백신 등의 예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C형 간염의 표준 치료법은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48주 간 병용 투여하는 것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며 유병율이 높은 제 1 유전자형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그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문제가 있다.

또 바이러스의 단백질 분해효소와 중합효소에 작용하여 C형 간염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항바이러스제제가 최근 미 FDA의 승인을 거치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으나, 일부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 증상 또는 높은 치료비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활용은 일부 환자들에게로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로 진입하거나 나가는 것을 모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선도화합물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세포기반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시스템을 이용한 질병모델과 자체 구축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탐색 기술인 페노믹스크린(PhenomicScreenTM)을 접목해 약 20만개 이상의 저분자 화합물의 약효를 탐색한 결과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화합물을 일차적으로 선별했고, 이들의 구조와 활성을 개선해 선도화합물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과제 책임자인 마크 윈디쉬(Marc Windisch)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 복제 저해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으로 개발되면 치료 기간과 부작용 발생을 줄이고 바이러스의 내성 발생을 둔화시킴으로써 환자들의 치료 개선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한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원(정부 5300억 원, 민간 5300억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