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로 러시아와의 국제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화의료원의 해외환자 유치 대표단이 러시아로 파견돼 눈길을 끌었다.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과 심기남 국제협력실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등지를 방문, 러시아 환자 유치를 위한 다각적 마케팅 활동과 함께 이화의료원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했다.

특히 대표단은 하바롭스크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암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양 기관은 교수·간호사·수련의 등 의료진 파견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 등 상호협력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했고, 하바롭스크 국립암센터는 의료원의 유방암 분야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또 러시아 태평양주립의대(Pacific State Medical University)를 방문, 진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교수 및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최신 유방암 수술법에 대해 강연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관광공사 러시아지사를 찾아 진료협력 사항에 관해 논의하고 하바롭스크 시정부, 하바롭스크 한인회, 연해주 한인회 등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도 진행했다.

이화의료원 대표단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하바롭스크 TV 3개사를 비롯한 현지 20여개 언론에 집중 소개됐으며,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시 8개사와 환자 유치 관련 계약도 체결해 환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은 "현지 에이전시와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의 여러 기관과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앞으로 러시아 환자 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과 선진 의료 서비스 구축으로 러시아 환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선진 의료 전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원은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진료 외에도 의료진 교육, 의료진 상호 교류, 의료 선교와 다각적인 현지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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