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PS-Ⅲ 연구

 

당뇨병 치료약물인 메트포르민의 급성 심근경색 치료효과를 평가한 연구도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눈길을 모았다.

GIPS-Ⅲ 연구를 발표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Chris PH Lexis 교수는 "당뇨병과 심근경색이 동반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DIGAMI2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이 사망 위험도를 35% 감소시켜줬다는 결과를 보였고, 심근경색 쥐를 대상으로한 동물실험에서도 유의한 좌심실박출량 보존효과를 보인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18세 이상 비당뇨병성 STEMI 환자 380명을 1일 2회 메트포르민 500mg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했다. 주요 포함대상은 최초로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지름 3mm 이상의 스텐트로 PCI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당뇨병이나 심근경색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이 필요하거나, 자기공명영상(MRI)이 금기인 이들은 배제했다.

1차 종료점은 4개월째 MRI 평가를 통해 3% 이상 좌심실박출량 보전여부, 2차 종료점은 4개월째 NT-proBNP(N-terminal pro brain natriuretic peptide)의 수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메트포르민군은 위약군과 좌심실박출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4개월째 평가에서 메트포르민군은 53.1%, 위약군은 54.8%였다. 유해반응에서도 양군 차이가 없었지만, 세부적으로 평가했을 때 BMI, 심근경색, 혈당, NT-proBNP 등에서는 위약군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exis 교수는 "메트포르민은 STEMI 후에 사용하기에 안전하기는 하지만,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좌심실박출량 보존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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