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익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수가체계와 의료공급체계 그리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조달방법 등에 대해 합리적 대안 제시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내부적으로 우선 타직역의 입장을 서로 이해해야 하고 근본적인 보건의료 개혁 연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됐다.  


경기도의사회(의장 양재수·회장 조인성)는 29일 수원캐슬호텔에서 정병국·문정림 국회의원(새누리당), 김진표·원혜영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 내외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8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파업 이후 14년만의 파업을 한 지금, 지난 4개월을 되돌아보면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아쉬운점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보건의료정책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주장했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이자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수가·붕괴된 의료전달체계·각종 규제 등 왜곡된 의료환경을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것도 성과며, 전의총과 젊은 회원 중심으로 지속적인 문제의식을 가졌던 결과도 인정했다.

그러나 비대위에 의학회·병원계가 배제돼 단결된 내부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한 점, 파업결정이나 회원투표 과정에 있어 의협정관에 맞게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점,, 비대위의 합의된 결정을 비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선적인 파행을 계속한 점 등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의료민영화라는 이슈가 만들어지면서 진보적 보건의료단체에 정치적 프레임이 치우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조 회장은 "OECD 최하위권의 보험수가, 대형병원 쏠림, 지방병원 몰락 등 공정치 못한 수많은 의료정책을 펼친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근시안적인 정책을 버리고 중장기 보건의료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의료계도 이같은 정부·시민단체의 흐름을 직시해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 보건의료 백년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양재수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의료계 파업이 이슈가 되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었고 의료계를 이해하는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좋은 방안을 도출하고 대정부 목소리를 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함 웅 경기도 병원회장은 "경기도의사회와 경기도병원회는 소통과 화합을 잘해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최근 병협 회의에서 '의협과 병협이 소통을 잘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두 단체가 넓은 아량으로 소통에 나서 의료계의 이익을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올해 예산10억 5632만7272원을 확정했으며, 특별회계는 전년보다 200만원 줄어든 1억5800만원을 통과시켰다.

한편 낮은 회비납부율이 경기도의사회에서 또 불거졌다. 김세헌 감사는 전년에 비해 회비납부회원은 200여명 늘었지만 회부납부율은 1.8% 감소했다며, 특단의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경기도의사회 회비는 전년 5억9770만원 8303원에서 금년도에 6억4979만6692원으로 5200만원 증가했으나 회원이 크게 늘어 납부율은 48%에서 46.2%로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가평군·과천시·시흥시가 높았지만 일부지역은 매우저조했다.

김 감사는 또 의협과 긴밀한 소통도 주문했다. 의협과 경기도의사회는 긴밀한 협조 내지는 공조체제가 이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원격진료 반대 휴진 투쟁에 있어 불협화음이 발생, 단합에 저해가 됐다는 것이다.

이어 홍보이사가 겸임하고 있는 정보통신이사는 "업무과중과 관련업무 중요성"으로 정보통신이사를 별도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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