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알비글루타이드(제품명 에퍼잔)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알비글루타이드는 1주 1회 투여하는 제제로, EMA 인체의약품사용위원회(CHMP)는 지난 1월 알비글루타이드에 대해 긍정적인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임상시험 8개로 구성된 HARMONY 연구 프로그램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HARMONY 연구에서는 환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알비글루타이드와 인슐린을 포함한 다른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평가했고, 혈당강하 효과 및 내인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단 유해반응에서는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마찬가지로 급성 췌장염 발생률이 높았고, 위장관질환 유해반응도 대조군 대비 높았으며, 인슐린과 병용할 경우 저혈당혈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EMA는 중증 신장기능 장애나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도 투여를 권고하지 않았다.

한편 제조사인 GSK는 올해 3~4분기 중 유럽에서 알비글루타이드를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도 승인신청을 낸 상황이다. FDA의 승인여부는 4월 15일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