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호 신임원장

한국의료재단엽합회 새 회장에 정영호 IS한림병원 원장이 선출됐다.

한국의료재단엽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제10회 정기총회를 열어 정영호 원장을 만장일치로 새회장에 추대하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박경동 대구효성병원장을 감사에 선출했다.

신임 정영호 회장은 "미래 희망과 기대를 걸어 추대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최근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되고 있는  4차 투자활성화대책의 영리자회사 문제나 부대사업 확대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장추대를 수락했다.

권영욱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정 원장이 젊고 유능하며 병원도 서울지역에 가까워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신임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병원계에서 정부의 4차 투자활성화 대책 중 보건의료 핵심사항인 영리자회사 법인 허용이나 의료법인 문제를 병협이나 중소병원협회에서 다뤄왔다. 그러나 병협이나 중병협은 의료법인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어서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의료법인의 이해가 걸려 있거나 의료재단연합회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 

이에 정 회장은 "1973년 의료법인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변화가 없는 의료제도를 우리의 희망으로 꿈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이 문제의 당사자인 의료법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며, "두렵지 않고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의료법인의 과제도 지적했다. 먼저 정체성이 없다는 것. 의료법인하면 세금이나 덜 내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의료법인 운영 원장들을 개인병원과 같이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법인이 경영과 수익에 도움되는 일을 하려면 돈벌이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이익은 개인이 가져갈 수 없다. 즉, 사회에 환원하는 것인데 정체성이 이렇다고 표현한 적이 없다. 의료법인 제도에 대한 역사인식을 내부적으로 갖추고 사회적 가치와 역할에 대해 정립을 하려고 한다. 이에 상응하는 윤리성을 제고할 것이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을 해나가겠다. 의료법인 제도 도입 41년 이제는 제도를 개선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의료법인 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서는 강보영·권영욱 전 회장을 명예회장에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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