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 수련병원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선정했다.

현재 외상사망자 중에서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35.2%(2010년 기준)로 미국, 일본, 독일(15~20% 수준)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설치로 2020년까지 20%이하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외상(外傷) 분야는 응급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고, 상시 당직으로 인한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의료인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전문의 부족 분야 중 하나. 우수한 외상외과 전문의를 어떻게 육성하느냐가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낮추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복지부는 외상 전문의 육성을 위해 인적자원이 풍부한 서울에 외상전문의 집중수련병원 2~3개소를 지정하고 지원해 외상전문의를 최대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소재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총 30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 선정을 위한 공개 모집을 실시했으며, 총 4개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삼육병원)이 응모, 최종적으로 고대구로병원이 집중육성병원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고대구로병원은 권역외상센터에 준하는 국고운영비 지원과 중증외상환자 우선 이송, 군의관 파견수련 등 외상전문의 집중육성 수련병원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된다. 

병원은 외상전용 중환자병상 10개, 수술장 1개 운용해야 한다. 복지부는 전담전문의(1인당 연 1억2000만원), 수련전임의(1인당 연 7000만원) 수 기준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장기 군의관·장기 군의관 후보생 파견지원(병원당 2인 이내), 외국의 외상전문의 초빙 지도시 실비 보상(옵션), 119 구급대가 중증외상환자 해당병원으로 우선 이송토록 협의 등을 지원하게 된다.

수련기관은 중증외상 전임의 및 장기군의관(후보생) 수련 책임, 중증외상 진료 실적 등을 KTDB(한국형 외상등록체계)에 입력하여 관리 / 외상 코디네이터 운영, 권역외상센터 주관 학술활동, 복지부의 관련 프로그램, 기타 외상분야 교육 및 학술활동에 수련의 참여 등의 역할을 한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에 준해 수련병원을 우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고대구로병원은 우수한 외상 지도전문의가 있고,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취약한 서울 남서방면에 위치한 점, 인근이 공단 지역으로 외상환자 발생이 많다는 점(구로구·영등포구 외상환자 발생 1위)과, 병원이 외상분야에 대한 투자의지를 명확히 밝힌 점이 선정에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상전문의 양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전문의 책임 하에 중증외상환자를 많이 보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내 외상환자 진료 수준 자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소재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30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재공모 과정(3.25일~4.3일)을 거쳐 4월 내 1~2개소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는 2017년까지 17개 설치할 계획으로 2014년3월 현재 11개소가 선정(1개소 개소)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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