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는 25일 의대본관 2층 유광사홀에서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한 ‘문숙의학관’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김우경 의무부총장, 김효명 의과대학장, 김정묵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숙의학관은 30여 년 전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당시 농학과 76학번)을 기리고, 생명을 살리는  의학연구 및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를 통해 탄생됐다.

 

문숙여사는 1979년 명훈장학회를 설립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고려대 학부생을 비롯한 석∙박사 과정 대학원 학생등 총245명에게 장학금을 쾌척해 왔다. 이후 2012년에는 문숙과학지원재단(이사장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이우균 교수)을 설립해 생명, 환경 분야의 연구지원 및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살려 '문숙의학관'이라 이름짓게 됐다.  

지상 7층, 연면적 7544,55㎡(약 2282평)규모로 건축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은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와 교육을 한 공간에 집약시킨 건물이다.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기초의학 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건립됐다.

건물 내부를 살펴보면, 기초의학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은 물론 예방의학, 생화학, 약리학, 해부학, 미생물학, 생리학 등의 기초의학 교실과 다양한 연구·실험실, 세미나실 등의 공간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위해 기초의학 교육과 연구 수요자 중심의 동선을 최대한 살려 구성됐다.

특히, 문숙의학관이 건립되면서 기초의학의 교수 1인당 연구공간이 25평으로 확장됐다. 연구 공간에는 최신 연구 장비를 갖춰 2012년 7월 완공된 의과대학본관과 더불어 향후 글로벌 연구교육의 산실로 거듭날 것으로 고대측은 기대했다.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자리에 서 있다. 이번 문숙의학관 완공을 통해 고대의대는 최고의 학습 환경과 설비, 특성화된 연구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모두 겸비한 국내 최고의 거점 의학기관으로 웅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병철 총장은 “이번 문숙의학관 완공을 통해 명문 의학 교육연구 기관으로서 기초 의학 분야의 선도적 경쟁력을 갖춰 타 학문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지난해 3월 고려대의료원은 한 곳도 어려운 연구중심병원에 안암과 구로병원이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문숙의학관’ 준공식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최고수준의 바이오-메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메디컬 콤플렉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명 의대학장은 “국내 최고 연구 중심 의대로의 도약을 위해 연구인력 확보는 물론 기초,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연구시스템의 개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문숙의학관 완공을 계기로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하버드 수준의 의학연구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의대는 이번 문숙의학관 완공을 통한 시설인프라 확충을 밑거름 삼아 R&D 강화,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연구 활동을 지속해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다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생명과학대학, 보건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의학도서관 등과 함께 메디컬컴플렉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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