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원 기능의학회장 창립 1주년 학술대회서 지적

 

지난해 3월, 건강 환경 인자를 분석하고 정상적인 물질대사가 이뤄지도록 연구하는 학문인 기능의학회가 창립됐다. 


그로부터 1년, 최낙원 대한기능의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은 23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기능의학을 알리기 위해 오전진료만 하고 오후엔 대외활동에 주력했다"며, "좋은 의학이란 그저 좋은 것이란 생각에 널리 알리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현대 의학은 질병·증세·국소적 병변을 보기 때문에 골절이나 감염 등의 치료는 최고다. 그러나 필요한 진료과를 각각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고 전인적 치료가 될 수 없다. 기능의학은 예를들어 당뇨병 환자에 인슐인을 투여했을 경우 그 환자의 몸에 남은 인슐린 분비 능력은 사라지게 되는데 남아있는 작은 능력을 되살리도록 하는 의학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 회장은 "기능의학은 미래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중"이라면서 "최근 1년 사이 개원의는 물론 대학교수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 이유는 명료하다. 첫째는 기능의학을 하기 위해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생화학이나 물리학, 유전학 등 최신 지식들을 계속 살피고 연구해야 하지만 경영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는 건강보험의 매뉴얼대로 진료하는 현재의 의료환경이 원인이다. 매뉴얼대로 하지 않으면 삭감을 당하거나 실사를 받게되는데 여기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 그러니 좋은 지식이 있어도 하지 않고 권유하지도 않게 된다. 시간을 투자해 상담하고 설명하지만 그 댓가는 누구에게도 청구할 수 없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학회는 올해 학술대회외에도 공청회와 심화교육 등을 통해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5월 25일 기능식품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다. 기능식품을 선택한 것은 일부는 잘못먹으면 독이 될 수 있는데 지식이 없는 국민들은 광고만 보고 구매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학회가 국민을 위해 유해성 알리기 목소리를 내는 첫 공청회인 셈이다.

6월21일엔 기능의학에 대한 공청회도 한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비판과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에게 기능의학을 알리기 위한 강좌는 다음날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