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성토

21일 청주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충청북도 정기대의원총회는 흡사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성토장 같았다. 노 회장에 대한 강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회원들은 믿지 못할 사람에게 시도의사회장들이 지금까지 투쟁을 이끌 빌미를 줘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다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따라서 오는 30일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노 회장을 뺀 새로운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회장이 계속 회장 역할을 계속하면 투쟁체를 방해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회원은 “노 회장의 자기 멋대로 독단적인 결정을 한다”며 “원래 의협내 상임이사회에서 논의를 하고 그 내용이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고 혼자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상임이사들도 거의 떠나고 상임이사회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휴진 날짜를 처음에 3월 3일로 정했다 회원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채 3월 10일로 변경했는지 화가 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홍종문 충북의사회장은 “시도의사회장들은 이왕 파업을 하려면 의사들 참여도 많이 할 수 있게 분위기도 만들고 또 전공의들의 참여도 독려해야 해서 상황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다”며 “모든 사람이 찬성해 22일로 결정했는데 갑자기 노 회장이 10일에 한다고 발표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고 그래서 시도의사회장들과 벌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홍 회장은 왜 시도의사회장단과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을 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전주에서 열렸던 시도회장단회의에서 노 회장의 불신임안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때 노회장이 긴급하게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독단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이때 끝까지 믿지 못하겠다고 했던 사람이 나다. 그런데 다른 시도의사회장들이 다시 믿어보자고 했고 결국 나도 믿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충북시도의장단회의에서 노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해 몇몇 시도의장단이 반대했지만 그때 또 다시 노 회장이 속죄할 기회를 달라며, 몸을 불살라 의협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격진료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 홍 회장은 이번 협상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단 회원들이 받아들이기로 한 만큰 이를 수용하고 정부가 약속한 건강정책심의위원회 공익위원 약속도 잘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의료계를 이익집단으로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도 언론은 총파업을 앞두고 투표를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휴진을 하는 비도덕적인 집단이라고 매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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