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의료수준인데 …눈물·한숨의 병원들

▲ 서울시병원회 학술대회 기념식 장면

획일적이고 보편적 보장성 강화정책은 적정한 재원마련이 없는한 현재의 의료공급체계는 붕괴될 수 있고 이는 곧 국민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서울시병원회 박상근 회장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인제대 백병원 의료원장)은 21일 63빌딩에서 열린 제36차 정기총회및 학술대회에서 개회인사를 통해 "개원가가 직면한 일들을 보면 걱정과 근심이 크고 병원계도 선진국 수준에 이를만큼 크게 발전했으나 개개인으로 보면 눈물과 한숨이 가득하다"면서, "병원도 이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인식전환론'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의료선진국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힘들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보완적 여지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것은 비급여 항목의 적용과 부대사업 등으로 신의료기술 도입·개발 같은 의학발전의 열정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됐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의료환경은 그리 녹록치않아 강력하게 개선 요구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병원 스스로 인식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의료선진화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준비한 것은 지금은 비록 춥고 암울한 의료환경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차세대 국가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바이오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이룩하기 위해 병원이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의료계는 '춘래불사춘'으로 저수가와 규제정책으로 인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수성향이 큰 의사들이 76% 찬성으로 파업에 동조한 것은 의료정책에 대한 많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하며 총회개최를 격려했다.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원격의료, 비영리법인 부대 사업 확대, 법인합병 등의 사안들은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며, "앞으로 면밀히 검토되어지길 바란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박원순 시장을 대신해 "요즘의 의료 이슈는 소통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집단휴진관련해서는 정부와 아직도 이견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충분한 논의로 인해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대웅 병원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한 김갑식 이사장(중앙).
이날 기념식에선 김갑식 동신병원 이사장이 대웅 병원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다. 김 이사장은 상금 1000만원을 서울시병원회 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김 원장은 1978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가톨릭의대 내과 동문회장·가톨릭의대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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