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kuba대학 수면의학센터 MaKoto Satoh 교수

 

   ▲Tsukuba대학 수면의학센터 MaKoto Satoh 교수

“현재 호흡기, 폐 질환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수면 중 호흡 장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코골이 환자, 비만환자 중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는 환자를 다루고 있다."
 
일본 Tsukuba대학 수면의학센터 MaKoto Satoh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조차 질환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고대구로병원, 서울수면클리닉 등 빠듯한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중간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Satoh 교수는 “라이프에는 3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운동, 음식, 수면이다. 음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면도 매우 중요하다. 유독 한국과 일본이 수면시간이 부족하다. 7~8시 시간동안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전철이나 차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를 막히게 만들어 잠을 제대로 못자고 또 잘 못쉬게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보면 하루에도 500번씩 잠들고 깨고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7시간 이상 자더라도 결코 좋은 수면이라고 볼 수 없다. 결국 수면시간이 줄어들면 고혈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Satoh교수는 “무호흡증이 심각하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 실제로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서 심장이 과도하게 뛰고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각한 문제가 파생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누워있을 때 상기도가 중력의 영향을 받고, 비만인 경우 중력의 영향으로 기도가 더 얇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이 만약 4~5분 이상이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만큼 심각하지 않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수면클리닉에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중,일 등 아시아인은 백인보다 골격 자체가 작다보니 상기도의 넓이가 좁다. 체중이 3~5kg만 찌더라도 바로 기도 확보 부족으로 이어지게 된다.

치료는 기도를 막고 있는 조직을 떼어내거나 별도의 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기기를 통해 공기 압력을 넣어주면 된다. 다행히 일본은 1998년부터 일찌감치 보험이 적용됐다. 수면다원검사는 물론, 치료에 대한 보험적용이 가능해 수면장애치료가 일상화돼있다.

그는 “한국, 일본의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의료시스템의 차이가 크지만, 심장혈관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르는 의료진이 많다. 세미나 형태로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더욱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끼 식사 당 4000회까지 씹던 습관이 이제는 600회에 불과하면서 머리 크기는 그대로지만, 턱뼈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그만큼 기도 공간도 좁아지는 탓이다.

그는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보험을 적용해야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행히 한국도 조만간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보험이 적용된다고 들었다. 아직 인식이 부족하지만, 의사들과 대중의 인식 전환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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