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저하제인 스타틴의 부작용이 알려진 것보다 덜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Judith A Finegold 교수팀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3월 12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진 메스꺼움, 근육통증, 피로감 및 불면증의 발생빈도가 보고된 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평가한 29개의 무작위대조군시험(RCT)에 참가한 8만여 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을 포함해 메스꺼움, 신장장애, 근육통, 불면증, 피로 등 부작용 발생율을 평가했다.

분석결과 스타틴 복용군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3%, 위약군 2.4%로 스타틴군이 0.6% 높았다. 하지만 오심과 근육통 등 이외 부작용 발생률은 낮았다. 세부적으로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평가한 14개 임상의 4만6262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발생률 0.5%, 사망률은 -0.5%였고, 2차 예방효과를 평가한 15개 임상 3만7618명에서는 사망률이 1.4%였다. 모든 연구의 스타틴군에서 간 기능 장애 위험도가 0.4%로 나타났지만, 중증 부작용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스타틴이 사망률은 낮추지만 제2형 당뇨병 발병율을 높여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에서 새로 발병한 당뇨병 5건 중 1건은 스타틴 복용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Finegold 교수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서 당뇨병 및 간 기능 장애가 유의하게 높았지만, 1·2차 예방 전체에서 부작용 발생률은 모든 환자군에서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약물에서 부작용은 있지만 스타틴은 혜택보다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돼 왔고, 이번 연구결과가 이런 인식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에서 보고된 대부분의 부작용은 위약군에서 발생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전문의와 환자의 약 처방 및 복용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