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위상강화, 산업역량 확대 필요

▲ 조순태 신임 이사장이 12일 제약협회에서 향후 협회의 회무 방향 등을 발표했다.

한국제약협회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순태 녹십자 사장이 12일 제약협회에서 앞으로 회무 방향과 협회의 역할, 제약산업의 인식개선 등 당면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자신의 역할은 대외적인 일을 하는 이경호 회장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이사장단과 이사사·회원사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제약협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상충되는 이해관계들을 결집시켜 강력한 동력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꼽았다.

강한 협회가 상위사 중심의 회무를 일컫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상향평준화와 하향평준화를 놓고 봤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하다"며 "미래중심적인 회원사들과 함께 제약산업이 발전하는 것에 협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위제약사만을 중심으로 끌고 간다는 것은 아니고 다른 제약사들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조순태 이사장

또 강한 협회란 미래 먹거리인 제약산업이 좋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현재 여러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정부에 제약산업의 특혜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IT와 자동차처럼 산업적으로 접근해야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불합리하다고 했던 저가구매 인센티브도 제동이 걸렸고, 여러 지원 정책 등 상황을 봤을 때 바람직한 부분이 있어 정부와 같은 방향성을 갖고 협회가 함께하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제약업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에 기여한 사랑받아야 할 산업인데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며 "협회에서 제약기업의 윤리를 강화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리베이트로 말미암아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 젊은 인력들이 제약산업에 들어오기가 꺼려지기 때문에, 이런 측면을 감안하고 예산에 반영해 협회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이행명 홍보위원장

이에 대해 제약협회 홍보위원장인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도 "그 동안 제약기업의 호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사가 시설 투자를 엄청 해야한다"며 "이제는 경영진이나 임직원 등 모두가 변화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몇 년 전만해도 교통위반했을 때 관행처럼 담배값을 주거나 하던 것들이 일부 있었는데 이제는 이를 요구하지도, 주는 사람도 없다. 생각도 안하게 됐다"면서 "하루 아침에 무자르듯 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머지않아 종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